[artpia.exhibition] 수성아트피아 온라인 초대전 | 임영규 〈해를 향하다〉展
수성아트피아 온라인 초대전 | 임영규 〈해를 향하다〉展
2020. 07. 28.(화) ~ 08. 02.(일) 멀티아트홀

조각가 임영규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눈이 보는 것을 손이 속이지 않길 바란다”는 임영규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솔직한 독백을 조각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의 초대전이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다. 네 번째 개인전인 셈이다. 그동안 개인전은 뜸했지만, 작업은 지속됐다. 가장이기도 한 작가가 생업과 작업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을 고민한 시간이었다. 결혼과 함께 아이가 태어났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자라났다. 자녀에게 당당한 아버지는 “시류에 편승하기보다 예술성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의 작업 행로 중 세 번째 변화를 가져온 결단이었으며 이번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에서 선보일‘ 해를 향하다’ 시리즈의 탄생 배경이다.

길고 얇은 형체가 특징인 ‘해를 향하다’ 연작은 ‘자연’과 ‘생명’이 핵심 텍스트다. 자세히 보아야만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있는 힘껏 몸을 늘린 인체는 나무를 닮았다. 데포르마시옹(déformation)이 적용된 것이다. 모딜리아니(1884~1920년)가 그린 목이 긴 여인과 화가 달리(1904~1989년)가 그린 축 늘어진 시계, 그리고 엘그레코(1541~1614년)의 엿가락처럼 늘어진 사람 등에서 볼 수 있는 왜곡기법이다.

이들 작가들과 염영규의 작품 ‘해를 향하다’가 다른 점은 작품이 향하는 방향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임영규의 '해를 향하다’는 위(태양)를 향한다. 한 발을 땅에 딛고 태양을 향해 최대한 몸을 뻗은 모습에서 직립 성장하는 나무가 얼비친다. 나무는 ‘양성굴광성(陽性屈光性)’을 하는 식물이다. 양성굴광성은 식물이 빛의 방향으로 굴곡 성장하는 성질을 말한다. 임영규의 작품 ‘해를 향하다’는 이런 나무의 본성 그대로다. 작가가 인간 형상에 나무의 생장 패턴과 본성을 골고루 버무린 것이다. 하여 길게 늘어진 ‘해를 향하다’의 군집은 숲 이미지에 가깝다. 각각의 형상들 저변에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빛이 없으면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는 작가의 말을 빌리면 ‘해를 향하다’를 구성하는 핵심 단어는 ‘태양’과 ‘생명’,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삶’이 아닐까 한다. 재료는 나무다.

이러한 임영규의 ‘해를 향하다’에 이양하의 수필 ‘나무’가 포개어진다. 이양하는 그의 수필에서 나무가 주는 기쁨과 위안을 극찬한다. 자연의 순리를 아는 임영규는 수필가 이양하가 본 나무의 품성을 자기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해를 향하다’를 희망의 아이콘으로 제작한다. 우주의 순환 원리와 삶의 이치에 순응하는 나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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